제목: 걸어온 길 시신되어 나간 곳 - 남한산성


등록일: 2010-11-20 21:31h:641
사진가: 박미연 * http://www.aldus119.com



_DSC3360.jpg (299.7 KB)
_DSC3144.jpg (376.8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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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은 병자 호란(1839년) 이후 처형터가 있어
기해박해(1839년)와 병인박해(1866년) 당시 광주(廣州)
일원, 양주(楊洲), 용인(龍仁), 이천(利川)에서
잡혀 온 교우들이 치명, 순교한 곳이다.

남한산성으로 들어서는 길은 두 군데로,
서쪽으로는 성남 방면, 동쪽으로는 경기도 광주 방면으로 연결된다.
치명 터가 동문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순례객들은 동문으로 들어서야 한다.

막 지나온 동문을 통해 신앙 선조들은 오랏줄에 묶여서 살아서 들어왔지만
혹독한 고문 끝에 결국은 시체가 되어 성 밖으로 던져졌다

더욱이 살아서 동문을 들어온 이들은 죽어서는 물이 빠지는
구멍으로 성 밑에 파놓은 수구문을 통해 내팽개쳐졌다.
그래서 수구문(水口門)은 시구문(屍口門)이 됐고
이곳으로 흘러내리던 물도 핏물이 됐으며 동문 밖 계곡에는 시신이 쌓였다.

시구문은 동문을 바라보며 왼쪽 길 바로 밑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얼핏 보면 잘 알 수 없고 얼기설기 철조망으로 가려 놓은 밑으로 잘 들여다보면
어른 두어 명이 허리를 굽히고 다닐 만한 크기의 사각진 구멍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옆길로 돌아 비탈길을 내려서 시구문 바깥쪽으로 내려서면
마치 당시의 처참한 광경이 눈에 보이는 듯 선하고
그 험한 고통 속에서도 신앙을 지켜 내고야 말았던
선조들의 굳은 신앙이 메아리 치는 듯하다.

현재 남한산성 성지는 공영주차장 인근 작은 개천 옆으로 부지를 마련하여
순교자현양비와 한옥 양식의 성당을 건립하였고,
성당 뒤편 산에는 야외 미사터와 십자가의 길 14처를 조성하여
순례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출처 : 주평국, 하늘에서 땅 끝까지 - 향내나는 그분들의 발자국을 따라서, 가톨릭출판사, 1996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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